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 가고 있으며 그런 발전의 가운데는 반드시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아마도 걸출한 천재 발명가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입니다. 스마트폰의 발명과 확산으로 인하여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1인 1 미디어 시대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정보와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며, 필요한 것은 언제라도 쇼핑하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IoT(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과 이와 수반된 각 종의 스마트하고 첨단화된 기기들로 초연결되고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인간의 삶은 생산(공급)과 소비(수요)라는 기본적인 경제학 개념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기술의 혁신들은 결국 정보와 재화의 생산과 소비의 효율성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 연결로 인한 스마트한 세상을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욕구를 채워줄 상품(재화)의 이동이 비효율적이며, 어려워 인터넷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의미 없는 발전이 아닐까요?
세계를 연결한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박스 BOX였습니다. 컨네이너Container는 이러한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 물자의 이동을 보다 쉽고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20세기에 태어난 인류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특별히 산업혁명 이후 세계적인 무역의 확대는 컨테이너를 절실히 필요로 했고, 컨테이너의 발명과 사용은 무역의 확대, 하역의 기계화, 선박의 대형화, 항만의 자동화를 선순환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컨테이너 표준화를 통한 오늘날과 같은 항만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역, 수출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컨테이너이지만, 이러한 컨테이너가 표준화되고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1960년대를 지나서이니 불과 60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컨테이너의 발전과정과 역사에 대하여 '마크 레빈슨 Marc Levinson'은 그의 저서 '더 박스 THE BOX'에서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세계 경제의 변곡점이자 세계화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운송비를 크게 낮춤으로써 세계 시장을 상상 이상으로 넓혔고, 컨테이너의 도입과 이동에 따라 항구와 도시 그리고 그 나라의 부가 결정되었습니다.
컨테이너가 낮춘 운송비는 세계 경제의 규모는 키우고 무역의 거리는 좁혔습니다. 혁신의 상징처럼 여기는 애플의 컴퓨터도 지금처럼 저렴한 운송비가 아니라면 전 세계의 부품을 조립해 각국으로 운송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밋밋해 보이는 박스가 가져온 생산성은 기존의 전통적인 운송방식을 변화시키고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가난한 나라도 컨테이너를 통한 수출로 경제강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컨테이너는 일일이 짐을 옮기는 과정을 생략함으로 많은 부두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반대하고 나섰으나, 이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노동의 질도 향상해주었습니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가 걱정하는 그대로 60년 전에도 동일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가오는 변화를 거스르기보다는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합니다. 날개도 바퀴도 없는 육면체 금속상자가 세계화를 앞당기고 세계경제를 긴밀하게 이어주었습니다. 미미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우리는 볼 줄 알고, 이러한 작은 혁명의 주역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1. 컨테이너의 역사
컨테이너가 화물운송에 사용된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1900년대 초부터 유럽이나 미국에서 50년 이상 여러 가지 모양과 방법으로 실험을 계속해 해왔고 1950년 때 이미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기준으로 한다면, 단연코 현대 컨테이너의 아버지 <말콤 맥린 Malcom Mclean>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1937년 말 말콤 맥린은 저지시티 부두에서 트럭에 실린 짐을 내려서 배에 싣는 작업을 몇 시간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순간 '크레인으로 트럭의 짐칸만 통째로 번쩍 들어다가 배에 내려놓으면 얼마 나쉬 울까?' 그리고 순간부터 정확히 18년 후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남아돌던 정부 소유의 유조선을 한 척 산 다음 33피트(약 10미터) 길이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했다" 그리고 1956년 말콤 맥린의 배가 최초로 컨테이너 화물운송에 나섰습니다. 이것이 전설 같은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운송의 시초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컨테이너 화물선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컨테이너의 사용 오랫동안 노동조합, 철도회사 등 이해당사자들의 투쟁과 분쟁을 이어가며 발전되고 표준화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컨테이너의 사용은 시대적 필요였으며, "기계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1930년대의 사고방식으로 살면서 그때의 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2. 컨테이너의 종류
(1) 재질에 따른 분류
1) 철제 컨테이너(Steel Container) : 견고하고 제작비가 저렴하나 무겁고 부식이 약하다.
2) 알루미늄 컨테이너(Aluminium Container) :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나 제작비가 비싸고 충격에 약하다.
3) FRP 컨테이너(Plywood, Fiberglass Plastic Container) : 용적이 넓고 충격에 강하나 무겁고 제작비가 비싸다.
(2) 사용목적에 따른 분류
1) 표준컨테이너(Standard Container)
:철제 컨테이너로서 가장 널리 사용되며 일반화물 수송에 적합하다.
2) 보냉 컨테이너(Refrigerated)
:주로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야채 과일 등의 수송에 사용된다.
3) 냉동 컨테이너(Reefer Container)
:주로 생선 육류 등의 냉동식품의 수송에 사용된다.
4) 탱크컨테이너(Tank Container)
:주로 화학약품 등 액체화물의 수송에 사용된다.
5) 플랫 랙 컨테이너(Flat Rack Container)
:특수화물의 운송을 위하여 벽체 등이 없어서 기계 자동차 등의 수송에 사용된다.
6) 오픈탑 컨테이너(Open Top Container)
:특수 방수천으로 지붕을 개폐할 수 있어 장척 화물의 적입을 용이하게 만든 컨테이너
7) 통풍식 컨테이너(Ventilated Container)
:과일 야채 등의 수송에 사용된다.
8) 팬 컨테이너(Pen Container)
:동물 등의 수송에 사용된다.
9) 산물 컨테이너(Bulk Container)
:주로 곡물 등의 포장되지 않은 상태의 화물 수송에 사용된다.
10) 생피용 컨테이너(Hide Container)
:동물 등의 가죽 수송에 사용된다.
3. 컨테이너의 규격
4. 컨테이너 상식
1)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에버그린 해운 소속의 에버 에이스 호는 20피트 표준 컨테이너를 2만 3992개 (2만 3992 TEU) 적재할 수 있는 현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2021년 7월 에버그린 해운에 인도함.
*TEU : 20피트 컨테이너 1개
5. 컨테이너의 미래
컨테이너는 화물의 국제 간 운송에 필수적인 운반 및 포장 수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컨테이너 지역 간,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급균형이 불완전하여 빈 컨테이너의 회수와 재배치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접이식 컨테이너를 개발하여 빈 컨테이너를 회수. 재배치하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접이식 컨테이너가 상용화되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에 대한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인공지능과 IoT를 활용한 컨테이너 스스로 화물이 없이 비어있으면 자동으로 접어지고, 화물 적재가 필요하면 스스로 펼쳐지고, 실시간으로 위치정보와 상태 정보가 공유되어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에게 전송되는 혁신적인 컨테이너 시대를 즐겁게 상상해봅니다.
2022.06.27 - [뒷북신문 유용한 생활정보 꿀팁] - 삼성 에어컨 Q9000 2in1(투인원) 설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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