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 민자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보면 밀양을 지나 청도라는 곳이 있습니다. 청도는 반시(감)로 유명한 곳이지요. 또 경북지역에는 "뭉티기"라는 쇠고기 육회가 유명하다 하여 청도 그레이스 cc 라운딩 전 동반자들과 함께 식사할 맛집을 검색하여 #청도 가마솥 국밥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국밥과 뭉티기를 먹으려고 기대하고 갔지만 가마솥국밥집에 정작 국밥은 안 한다고 하니 첨엔 조금 난감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육회비빔밥 4개와 뭉티기 중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안을 둘러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싸인과 메모가 온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윤명한 연예인, 스포츠인들이 많이 왔다 간 거 같습니다.
바닥은 자갈로 깔려있어 시골장터 느낌이 나고 점심시간이 한창 지난 3시경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라이더들도 오고, 맛집이라 소문나서 그런가 여기저기서 일부러 찾아왔온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육회비빔밥과 뭉티기가 나왔습니다.
육회비빔밥은 고기와 파가 잘 버무려진 양념육으로 나와서 간을 따로 하지 않아되는데, 일반 육회보다 참기름이 조금 덜 들어가 참기름 향은 적은듯합니다.
따뜻한 밥을 넣어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주면 금방 맛있는 육회비빔밥이 완성되어 갑니다.
짜잔~~드디어 뭉티기가 나왔습니다. 고기를 큼직하게 썰었다고 해서 뭉티기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육회와 구별되게 부르려 만들어낸 일명"육사시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기는 다리살 같은데 붉고 싱싱해 보였습니다. 뭉티기는 전용 양념장을 따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뭉티기를 드실때는 양념장에 담갔다가 몇 초 기다린 후에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실행해 보았습니다.
참기름 베이스의 소스에 감칠맛나는 무엇인가가 식욕을 북돋는 것 같았습니다. 식감을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양념과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입 맛은 역시 호불호가 나누어집니다. 저는 맛도 괜찮고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일행들은 "국밥"을 못 먹은 것에 맘이 상했는지 별점을 그리 후하게 주지는 않네요.^^
감 익어 가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청도 가마솥 국밥에서 국밥은 못 먹고 육회비빔밥과 뭉티기를 먹은 짧은 소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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