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라는 지명은 한이 많은 지명인 것 같습니다. 한반도 남부지역인 부산에서 서부지역인 목포까지 거의 직선으로 동서가 연결되지만 경남 진주를 지나 길을 잘못 들면 남해안의 특성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어디론가 길을 잘못 드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경남 사천시 삼천포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무슨 일이 잘못되거나 이야기가 옆으로 빠지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속담 아닌 속담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이런 사천시와 삼천포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따라 많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통 통영이나 거제에서 사량도로 많이들 가는데 삼천포에서도 사량도로 가는 여객선이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천포 팔포 음식특화구역 바로 옆에 노산이라는 나지막한 언덕산이 있습니다. 이 언덕은 해발 25.4m인데(254m아님^^) 노산으로 불리는 산입니다. 이 노산공원 내에 시인 박재삼문학관과 호연재가 위치해있습니다.
시인 박재삼은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박재삼 시인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시를 썼고, 말소리와 말뜻을 조화시킨 오묘한 운율을 만들어 서민의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울음이 타는 가을 江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노산공원에 오르면 삼천포 앞바다와 남해와 사량도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공원은 조용히 시를 읊으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박재삼문학관과 함께 노산에 위치해있는 호연재浩然齋는 조선 영조 46년인 1770년에 건립된 이 고장의 대표적인 학당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인재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시문을 짓던 곳입니다. 구한말 이 호연재에 모여든 문객들이 망국의 비분강개를 시 문집으로 엮어내게 되자 일본 경찰은 1906년에 호연재를 불온사상의 발상지로 지목하여 강제 철거하였습니다. 그러던 호현 재는 2009년 원형으로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맛있는 먹거리로 입이 즐거워야 하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이 즐거워야 하고, 함께하는 동반자와 마음이 즐거워야 하고 그리고 배움으로 머리가 즐거워야 참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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