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매화꽃을 보면 왠지 모를 가슴 뭉클함과 설렘이 솟아납니다. 겨울의 끝에 봄을 알리는 운치 있는 매화꽃은 그 향기도 참 향긋합니다. 그런 매화가 한 여름의 초입에서 멋진 선물을 안겨주니 바로 매실입니다. 청매실 홍매실 많이 유용하고 유익한 과실이지요. 청매실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6월 10일 이후부터 나기 시작하고 황매실은 그보다 조금 늦은 6월 20일 이후부터 산지에서 출하되기 시작합니다. 황매실과 청매실의 차이는 같은 매실을 설익을 때 수확하면 청매실이고 익기 시작할 때 수확하면 황매실이 되는 것입니다. 청매/황매의 차이는 수확시기의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은 매실청 담그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매실청을 담그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실청을 사 먹기보다는 집에서 깨끗하게 담가서 일 년 내내 두고 음료로 마시거나 음식 재료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매실청보다는 황매실청을 더 좋아합니다. 특유의 향긋한 매실향이 살아있고 매실씨앗에 있다는 매실의 독성(아미그달인)에 대한 부담도 적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황매실청 담그기 출발~~
저는 매실 10kg과 갈색설탕 9kg을 준비해서 담그려고 합니다. 매실과 설탕은 인터넷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매실은 되도록 상품(특 이상)으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매한 황매실에는 아직 푸른기가 가시지 않은 알맹이들이 섞여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입 후 5일 정도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가며 후숙과정을 가졌습니다.
매실청 재료는 딱! 2가지입니다. 매실과 설탕~ 참 간단하지요^^ 그리고 매실청을 담글 용기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매년 매실청을 담글 때면 아래의 옹기 항아리를 사용합니다. 옹기장이 친구에게 선물 받은 이 옹기가 참 유용하게 쓰이고 발효도 잘되고 깊은 맛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크기는 매실 10kg이 거의 다 들어가더라고요.
깨끗이 씻거나 닦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주고 잘 말려줍니다.
그리고 황매실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주시고, 넓게 펴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잘 말려줍니다. 저는 저녁에 씻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거실에서 넓게 펴서 말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물리를 말려줄 때 바로 매실청 담그기에서 가장 힘든 일인 매실 꼭지 떼어내기를 해야 합니다. 어렵다고는 했지만 이쑤시개 하나만 있으면 되는 일입니다. 이쑤시개로 살짝 찍어서 빼내면 금방 빠집니다.
꼭지를 제거하고 물기를 잘 말리면 이제 매실청을 담그면 됩니다. 먼저 용기 바닥에 설탕을 깔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매실부터 넣습니다. 왜냐하면 설탕 입자가 작기 때문에 매실 틈 사이로 해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굳이 바닥에 일부러 설탕을 먼저 넣을 필요가 없고, 나중에 저어줄 때 바닥에 설탕이 잘 안 녹아 일이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매실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설탕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매실넣고 설탕 넣고 순서를 반복하면 됩니다. 저는 매실 2kg 정도 넣고 설탕 1.5kg 넣어주고 이런 식으로 반복했습니다.
황매실이 너무 이쁘네요.
설탕은 매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어준다는 느낌으로 부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켜켜이 작업하시면 됩니다.
저는 옹기 항아리 주둥이가 찰 때까지 넣어주었습니다. 숙성되고 매실 과육이 생기고 발효가 시작되면 양이 60~70%까지 줄어듭니다.
이렇게 주둥이까지 채우고 나서 서너 번 흔들어주면 설탕이 매실 사이사이로 잘 스며듭니다. 마지막으로 비닐팩 같은 것으로 밀봉해줍니다.
항아리를 채우고 남은 매실이 약간 있어서 유리용기에 따로 담았습니다.
주둥이를 밀봉해 놓았기 때문에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스가 너무 많이 차면 끓어 넘 칠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주둥이를 조금 열어 가스를 빼고 한번 저어주시면 됩니다. 한번 정도 그러면 더 이상 넘치지는 않을 것입니다.(경험상)
이제 향긋한 황매실로 매실청 담그기가 끝났으니 잘 숙성되면 매실 건저 낼 때쯤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아마 9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뒷북신문 유용한 생활정보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긋한 황매실청 담그기와 매실청 저어주기 (0) | 2022.07.15 |
---|---|
대구 나들이 추천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구,신기공원) 명칭변경과 새단장, 숨어있는 비밀장소 (0) | 2022.07.02 |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이용법 G80 (0) | 2022.06.29 |
제네시스G80(RG3) 마이제네시스MY GENESIS 앱 활용 법 (0) | 2022.06.28 |
삼성 에어컨 Q9000 2in1(투인원) 설치후기 (0) | 2022.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