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의 이브 데이인 10월 30일! 오늘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1년 하고도 추가 반년을 방콕과 집근처 걸어서 다닐수 있는 곳 외에는 일부러 찾아 나선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감염이 되면 직장이나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조마조마해서 안전을 우선시하다 보니 집에서의 생활이 일상화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백신 2차 접종한지도 두 달이 지났고 해서 아내와 단둘이 드라이브 삼아 가을 나들이를 해보았습니다. 뭉게 뭉게 뭉게구름 가득한 하늘은 가을의 정취를 더 실감 나게 만들어 주네요.
오늘의 나들이 코스는 부산 화명동 부산어촌민속관-> 금정산 -> 부산 화명수목원-> 바자라(장어덮밥) 순서로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부산 금정산에 드라이브 가자고 해서 먼저 화명동 방향에서 올라가기로 하고 인근에 들릴 만 곳을 찾다가 화명역 맞은편에 "부산 어촌민속관"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먼저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부산어촌민속관
주소 : 부산시 북구 학사로 128 (화명역 맞은편)
주차 : 무료
입장료 : 무료
부산 민속 어촌 간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고 친근감 있는 건축과 외부 친수공간이 나타납니다.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왠지 정감 가는 것이 친환경적인 설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촌민속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친수공간입니다.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친환경적인 공간과 물 위에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물고기와 물풀들이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어르신들이 발열 체크와 방문 인증을 안내하고 계십니다. 안내에 따라 입장하시면 되고 입장료는 별도로 없습니다. 1층은 화장실과 편의 시설들이 있고 전시실은 2층, 3층입니다.
관람시간은 찬찬히 둘러보시면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부산지역의 어업의 역사나 어촌의 역사를 알 수 있게 잘 전시해 두었습니다. 둘러보며 느낀 점은 어부의 삶, 어촌에서의 삶은 참으로 고단한 삶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런 고단함의 수고로 우리는 날마다 싱싱하고 좋은 해산물을 먹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전시된 생선요리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게 장어덮밥입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장어덮밥으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금정산에 갔다가 내려와서 장어덮밥으로 점심을 하기로 결정하고 금정산으로 고고씽~~~
오늘은 드라이브가 1차 목적이니 걷는 건 패스! 화명동 방향에서 금정산으로 올라가면 "부산 학생교육원"까지 자동차로 올라가면 되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이어서 회차하여야 합니다. 근처 도로변에 주차하고 가을 단풍을 만끽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단풍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ㅠ 가을 단풍과 바람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10분 정도 산책하고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가다가 "부산 화명수목원"으로 출발~~~
화명 생태수목원
주차 : 무료
입장료 : 무료
천천히 10분 정도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부산 화명수목원이 있습니다. 유난히 단풍이 알록달록한 곳이 예쁘다 했더니 바로 수목원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3시간 이상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허기가 밀려오고 이제 미리 메뉴를 선택해놓은 맛있는 장어덮밥을 먹으러 갑니다~
오늘의 장어덮밥 바로바로 김해 대동에 위치한 바자라 VAJARA입니다.
바자라 vajara
주소 : 김해시 대동면 동남로 209번 길 26
주차 : 가능
바자라는 일본인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우나동 전문점입니다. 오늘 이곳을 떠올린 것은 일본 전문가인 친구의 소개가 한 번 있었고, 오늘 부산 어촌민속관에서 장어요리를 보면서 한 번에 떠올린 곳이기에 한 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이미 많이 소개가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간단히 방문 소감과 맛에 대한 평가만 간단히 하겠습니다.
창가 쪽에 않으면 정원 방향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늘이 너무 예쁘고 정원과 잘 어우 져 한 폭의 수채화 같아 보이네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로 만든 야채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나옵니다. 뒤에 보이는 레모네이드 별도 주문해야 합니다.
제가 주문한 특우나동은 50,000원입니다. 여기에 메밀국수 약간 나옵니다.
아내가 주문한 기본 우나동입니다. 가격은 35,000원입니다. 기본은 장어 1마리이고, 특우나동은 장어 1마리 반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야채 모둠튀김(가지, 고구마, 단호박 튀김)이 나옵니다.
디저트로는 귤과 복분자 음료가 나오는데, 복분자 음료가 산뜻하고 참 맛있습니다.
오늘 점심비용은 특우나동 50,000원, 우나동 35,000원, 에이드 2잔 8,000원, 합계 93,000원 업었습니다.
제 아내와 바깥 경치를 보며 느긋한 점심을 먹고 맛에 대한 평가를 해 보았습니다.
맛 : 별 다섯 개 만점에 4개 이상!
가성비 : 조금 아쉽다. 별 5개 만점에 3개!
일본식 우나동에 대한 맛은 인정하나 가격 대비 사이드 메뉴 한두 가지 더 있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식 오카시 디저트라든가? 이런 거
어찌 되었든 오늘 여유 있고 보람차고 즐거운 가을 나들이를 하게 되었고 좋은 분위기에서 점심도 맛있게 먹었으니 천고마비가 하늘은 높고 말도 살찌고 나도 살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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